(수퍼)어느 장애인의 죽음(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7-02-20 12:00:00 수정 2007-02-20 12:00:00 조회수 1

(앵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젯밤

한 장애인이 자기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동사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장애인이 어떻게 자기집에서

얼어 죽게 됐는지

박용필 기자가 그 속사정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어제 저녁 7시 쯤

광주시 동구 학동에서 황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황씨는

현관과 방 사이의 마당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사인은 저체온증 즉 얼어죽은 것입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일어나려 안김힘을 썼던 흔적으로 보아

황씨가 혼자서 화장실을 가려다 넘어진 뒤

다시 일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인터뷰)경찰

화장실 가다 넘어져 변을 당한 것으로



황씨는 10년 전부터 뇌병변 장애때문에

혼자서는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더구나 가족도 없이 혼자 지내왔습니다.



(인터뷰)이웃주민

혼자 휠체어 타고 다니더라



평소같았으면 일주일에 한 두번씩

가사도우미 서비스라도 받았겠지만

설 연휴라 도우미들도 쉬어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혼자서 추위와 공포에 떨었을 황씨는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여동생에 의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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