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설 연휴
자식들과 손주들에 둘러싸여
마냥 즐거워했던 어르신들 모습
전해드렸는데요
연휴가 끝난 지금은 또
어떻게 지내고들 계신지
박용필 기자가 또 한번 다녀왔습니다.
(기자)
20명이 넘는 손자들에 둘러 싸여
행복해 하셨던 김유왕금 할아버지
하지만 만남의 기쁨도 잠시
연휴가 끝난 지금은
할아버지 할머니 두분 내외만 남으셨습니다.
손자들을 떠나보낸 허전함을 달래려고
딸기밭을 평소보다 더 열심히 일구십니다
(인터뷰)
"눈에 어른어른하고 허전해"
부부가 함께인 할아버지네는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혼자 지내시는 오화경 할머니는
일주일 전 만해도
아들과 며느리들로 들썩였던 집을
혼자 덩그러니 지키고 계십니다.
(인터뷰)
"허전하지"
마을의 다른 어르신들도
대부분 비슷한 처집니다.
명절 때 찾아오는 자식들이 반가웠던 만큼
떠난 뒤의 빈자리가 너무 큽니다.
(인터뷰)
"밤에 막 울어.."
눈 앞에 어른거리는 손주와 자식들에 대한
그리움과
휑한 마음을 달려려
하루의 대부분을 이곳 마을회관에서
보내고 계십니다.
(인터뷰)
"허전하고 하니까 만날 여기와서 살어"
특히 더 짧았던 이번 설 연휴
이번에도 어르신들에겐 짧은 만남 뒤에는
다음 명절에 대한 긴 기다림만 남았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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