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고물 도둑이 설치고 있습니다.
전선이나 교통 표지판을 훔쳐가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는
남의 집 철문도 뜯어가고 있는데
고철값이 오른데다
생활고가 심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박용필 기자
(기자)
전봇대와 전봇대 사이의 전선이
하룻밤 사이에
몽땅 사라져버렸습니다.
잘려나간 전선은 8백여미터.
인천에서 고물 수집상을 하는
52살 임모씨 등 3명이
갖다 팔 요량으로 훔친 겁니다.
(인터뷰-임모씨)
-(구리 1kg에) 비쌀 때는 3,200원으로
알루미늄의 두배에요. 아무래도 구리 값이 비싸니까
임씨 등이 지난해 7월부터
전국을 돌며 훔친 전선은
시가로 3천만원 어치가 넘습니다.
이들이 전문적인 도둑이었다면
생계형 고물 도둑도 있습니다.
광주에서는 오늘 새벽에
고물 수집상 한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집도 없이 생활하던 이 용의자는
건물과 건물 사이에 설치해 놓은
알루미늄 대문을 뜯어가다가
행인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용의자)
-먹고 살기 힘들다보니까 해서는 안 될 짓을
하고 말았습니다.
또 지난주에는 장애를 가진 한 수집상이
인도에 설치된
교통 표지판을 훔쳐가다 잡혔고,
2월초에는 생활고에 시달리던 60대 남자가
무료로 나눠주는
생활 정보지를 훔쳐 팔다가 잡히기도 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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