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구례에서 한 농민이 화물차를 몰고
농협으로 돌진했습니다
낮은 벼 수매가에 불만을 품고 농성을 벌이다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저녁 7시쯤,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농협 건물이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농사를 짓는 47살 조모씨가 자신의 화물차로
농협 출입문을 들이받은 것입니다.
조씨는 수매가가 너무 낮은 데 화가 나,
차를 몰았다고 말했습니다.
(S/U)"사고가 나자 농협은 이렇게 출입문 없이
뻥 뚫린 채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농민들이 낮은 수매가를 보상해
달라며 한달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어났습니다.
구례농협이 지난해 10월에 결정한 벼 수매
가격은 한 가마에 4만 6천원.
전국 평균보다 2천 450원이 적습니다
(인터뷰)정정섭 회장/전남 구례군 농민회
"우리 농민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쌀값도 정하고..."
농협측은 설연휴 직전 농민들의 요구조건을
들어주겠다며 합의서까지 작성했지만 막판에
틀어지면서 갈등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인터뷰)류형중 전무/전남 구례농협
"조합장 비방 현수막을 철거하지 않겠다는 말을 듣고 상생을 하기로 한 합의 내용이 거짓이 되지 않았나 싶어서..."
쌀시장 개방과 한미 자유무역협정 위기 속에
계속 추락하고 있는 쌀값.
이를 둘러싼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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