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12와 5.18 관련자들에 대해
서훈을 취소한지
벌써 1년이 다 돼 갑니다.
당시 정부는 이들이 받은 훈장도
거둬 들이기로 했지만
돌려받은 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지난해 3월, 정부는 국무회의를 통해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포함해
모두 176명의 서훈을 취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준 훈장도
거둬 들이겠다고 했습니다.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훈장의 영예도 높이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시민들은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훈장을 반납한 사람은
15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특히 12.12, 5.18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은
두 전직 대통령과
정호영 당시 특전사령관, 황영시 3군 사령관 등
핵심 관련자 16명 가운데는
장세동,장기오 두명만이 훈장을 반납했습니다.
(행자부 관계자 인터뷰)
-훈장을 잃어버려서 반납할 수가 없다고 한다
"훈장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
"서훈을 취소했으면 됐지
훈장까지 돌려줘야 하느냐...."
이유도 가지가지였습니다.
(5.18 재단 사무처장 인터뷰)
-학살의 책임자들이 아직도 반성하지 않은거다
지난해 두차례 훈장 반납을 요구했던 정부는
강제로라도 환수하겠다던
공언과는 달리
이제는 더 이상 독촉하지는 않겠다고 합니다.
(행자부 관계자 인터뷰)
-현행법에 강제 환수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서
학살의 책임자들이 받은 서훈은
반세기만에야 취소됐지만
누군가의 서랍 속에는
또 누군가의 마음 속에는
훈장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ㅂ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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