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훈장 반납 안한다(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7-02-28 12:00:00 수정 2007-02-28 12:00:00 조회수 2

(앵커)

12.12와 5.18 관련자들에 대해

서훈을 취소한지

벌써 1년이 다 돼 갑니다.



당시 정부는 이들이 받은 훈장도

거둬 들이기로 했지만

돌려받은 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지난해 3월, 정부는 국무회의를 통해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포함해

모두 176명의 서훈을 취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준 훈장도

거둬 들이겠다고 했습니다.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훈장의 영예도 높이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시민들은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훈장을 반납한 사람은

15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특히 12.12, 5.18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은

두 전직 대통령과

정호영 당시 특전사령관, 황영시 3군 사령관 등

핵심 관련자 16명 가운데는

장세동,장기오 두명만이 훈장을 반납했습니다.



(행자부 관계자 인터뷰)

-훈장을 잃어버려서 반납할 수가 없다고 한다



"훈장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

"서훈을 취소했으면 됐지

훈장까지 돌려줘야 하느냐...."



이유도 가지가지였습니다.



(5.18 재단 사무처장 인터뷰)

-학살의 책임자들이 아직도 반성하지 않은거다



지난해 두차례 훈장 반납을 요구했던 정부는

강제로라도 환수하겠다던

공언과는 달리

이제는 더 이상 독촉하지는 않겠다고 합니다.



(행자부 관계자 인터뷰)

-현행법에 강제 환수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서



학살의 책임자들이 받은 서훈은

반세기만에야 취소됐지만

누군가의 서랍 속에는

또 누군가의 마음 속에는

훈장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ㅂ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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