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골프장 공사장 주변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환경 영향 평가만 잘 지켰더라면
막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게 화근이 됐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염소를 키우는 보성의 한 농가입니다.
애써 키우던 염소가
작년 말부터
줄줄이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주로 새끼를 밴 염소들인데
농민들은
발파 소음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농민)
-뱃속에서 새끼가 죽으니까 어미까지 죽는다.
이렇게 죽어나간 염소가 70여마리입니다.
식수로 써도 좋을만큼 깨끗했던
마을 하천은
흙탕물로 변해 버렸습니다.
주민들은 여름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주민)
-벌써 이런데 여름에는 하천이 견디겠냐
작년 말부터 마을 뒷산에서
골프장 공사가 시작되면서 생긴 변화입니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환경영향평가에서는
방음벽과 침사지를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방음벽은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골프장 관계자)
-그돈으로 차라리 주민에게 보상을 하는게 낫다
침사지는 규정대로 설치했다지만
봄 비에도 견디지 못해서
최근 영산강 환경청이
침사지를 추가로 설치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골프장 공사를 추진하면서
민원을 막기 위해
적지않은 돈을 마을에 내놓은 건설사는
마땅히 지켜야 할
환경영향평가를 지키지 않은 탓에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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