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빅마트가 경영난에 이기지 못 하고
대부분의 점포를 롯데쇼핑에 팔아넘겼습니다.
대표적인 지역 유통업체까지 무너지면서
광주*전남지역 유통시장은
사실상 외지업체의 손에 모두 넘어갔습니다.
조현성 기자가 그 의미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12년 전인 지난 95년,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창고형 할인점이 들어섰습니다.
이마트도 롯데마트도 홈플러스도 아닌
조그마한 향토 유통업체인 빅마트가
광주에 할인점 시대를 연 것입니다.
빅마트는 이후 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매장 수를 광주,전남북 지역 17개까지
늘려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협력 관계를 맺어온 지역 업체와
농가만 천 여 곳,
처음으로 쇼핑 봉투 유료화를 실시하는가 하면
할아버지 주차 도우미를 고용하고
전라도닷컴과 광주드림을 창간하며
비교적 지역과 밀착한 경영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인터뷰>
지역 농산물을 써와서 싸게 팔아서 좋았다.
그러나 성공신화는 여기까지 였습니다.
자본력을 앞세워 무차별적으로 들어오는
대형 유통업체의 공세를 끝내 이겨내지 못했고
결국 자산매각이라는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90년대 화니와 가든, 송원백화점이
잇따라 문을 열며 반짝 전성시대를 맞기도했던
광주지역 유통업,
하지만 지난 95년 광주신세계를 시작으로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이 속속 들어서면서
지역 유통업체들은 설 자리를 잃은 채
차례로 쓰러져갔습니다.
전국적인 유통 골리앗들의 경연장에서
마지막 남은 향토기업으로 명맥을 유지해왔던 빅마트,
대형 유통업체들의 막대한 자본력과
마케팅에 밀려
대부분의 점포를 넘기고 말았습니다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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