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저축 영업정지(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7-03-16 12:00:00 수정 2007-03-16 12:00:00 조회수 0

(앵커)

전남지역 최대 규모의 저축은행인

홍익 상호 저축은행이

부실한 경영 때문에

오늘부터 여섯달동안 영업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선량한 예금자들의 손해가 걱정입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문이 잠긴 홍익 상호 저축은행 앞에

아침부터 예금자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저축은행에는 오늘부터 여섯달동안

영업이 정지된다는 공고문이 나붙었습니다.



부채가 자산을 초과할 정도로

재무 상태가 부실해지자

금융감독위원회가 내린 결정입니다.



돈을 넣거나 찾으러 왔던 고객들은

영업 정지 소식에 당황해하고 있습니다.



(예금자-몇십년간 모아 한군데 올인했는데...)



예금자들은 주로 나이든 어르신들로

시중은행보다 높은 이자 때문에

퇴직금 같은 목돈을 이곳에 맡겨 왔습니다.



(예금자-이자가 조금 높으니까 여기다 넣었지)



이자로 생활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당장 수입이 끊기게 됐습니다.



(예금자-매달 나오는 이자 끊기겠네, 당장 )



예금보험공사는 이때문에 2주일쯤 뒤부터

5백만원 한도 안에서

가지급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또 6개월에서 최장 1년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1인당 5천만원까지는 돌려 받을 수 있다며

예금자들의 불안감을 달랬습니다.



(예보공사-원리금 합쳐 5천만원까지는 보호)



문제는 5천만원 이상 돈을 맡긴 경우입니다.



홍익상호저축은행의 거래자 3만8천명 가운데

예금액이 5천만원이 넘는 계좌는 33개로

총 금액이 57억원에 이릅니다.



저축은행이 두달안에 정상화되거나

제3자가 인수할 경우에는

돌려 받을 길이 있지만

파산할 경우에는 돌려받기 어렵습니다.



설립된지 35년만에

전남 최대의 저축은행으로 성장한

홍익 상호 저축은행은

지난 2003년 이후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금감원 출신의 오모씨가 은행을 인수한 뒤

마음대로 불법 대출을 하는 등

은행을 사금고처럼 운영해왔고,

외형 부풀리기에만 급급해

내실을 다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축은행을 사금고처럼 운영한

대주주의 전횡 때문에

그동안 은행을 키워온

선량한 예금자들만 손해를 보게 됐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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