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뉴스 후)시청 앞 알박기? 그 후(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7-04-06 12:00:00 수정 2007-04-06 12:00:00 조회수 1

(앵커)

3주전에

광주시청 청소 용역회사 고용 승계 문제를 놓고

시청사 앞에서 시위가 한창일때



광주시 퇴직 공무원들의 모임에서

갑자기 집회신고를 냈습니다



그때 이 집회신고는

용역회사 근로자들의 시위를 막기 위해서

광주시가 시켜서 냈다는 비난이 일었는데

이 단체는 극구 부인했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3주간의 집회 신고가 끝났는데

과연 뭐가 진실이었는지

박용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시청 정문 앞



해고된 시청 청소용역직직원들이 여전히

아침부터 나와 출근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청 앞이 아닌 건너편 인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3주전 광주시 행정동우회라는 단체에서

전국체전 성공유치를 위한 환경캠페인을

벌인다며 이곳에 집회신고를 냈기 때문입니다.



이 단체는 시청 퇴직공무원들이 모임으로

광주시의 재정지원까지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민노총 측은

이들이 광주시의 사주를 받아

집회를 방해하려고 하지도 않을

집회신고를 낸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동우회측은

자신들의 집회를 위한 신고라며

광주시와의 관련성을 극구 부인했었습니다.



(인터뷰)

기자: 시에서 시켰다 이렇게 생각하더라구요.

행정동우회 관계자: 아니요 시킨것은 아니에요



그로부터 3주가 지난 지금

과연 이들은 집회를 가졌을까?



동우회 측은 이틀에 한번 꼴로

2~3시간 씩 꾸준히 집회를 가졌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행정동우회 관계자: 집회는 쭉 했죠.. 21일 부터.. 하루 건너서 했어요..매일은 못해요..

기자: 이틀에 한번 씩이요?

행정동우회 관계자: 네네 (한번 할때)2시간 반 정도 걸렸을 걸요..



하지만 바로 맞은편에서 출근투쟁 중인

아주머니들의 말은 달랐습니다.



3주 동안 겨우 2번 정도

그것도 10여분간 사진만 찍고 돌아갔다는

겁니다.



(인터뷰)

하루나 이틀 와서 왔다갔다 한번하고 갔어요

한 10분 정도 걸렸는데 그것도 사진찍느라 다 갔어요..



아주머니들이 이곳에 나와 있는 시간은

매일 아침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만약 집회가 있었다면 보지 못했을 리

없습니다.



인도 바로 앞 경비초소의 기록도

살펴봤습니다.



3월 27일 오전 11시에 한번

그리고 그 전 주에 한번 정도 한 것으로

돼있습니다.



(인터뷰)

경비초소 관계자:27일날 한번 했네요..

기자: 그때 외에 다른 때는요?

경비초소 관계자:그때하고 한번 더 했는데

제가 날짜를( 기억을 못하겠어요..)





결국 3주 동안에 2차례

그것도 각각 10분에서 30분 가량 모여서

사진만 촬영한 게 전부인 셈입니다.



(인터뷰)

시의 사주를 받고 방해하려고 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