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업용 기름 혜택이
오는 7월부터 단계적으로 폐지돼
내년부터는 아예 혜택을 못받게 됩니다
한미 자유무역 협정이 체결돼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에게는
더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기자)
우리나라 멜론의 30%를 생산하는
나주시 세지면의 시설하우스 단지.
멜론 수확에 나선 농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그동안 면세로 공급받던 난방유가
오는 7월부터 단계적으로 폐지돼
내년부터는 완전히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지금 450평짜리 하우스 한동을 난방하는데 드는
면세유는 사흘에 2백리터
시중 기름값의 절반가량으로 면세유를 써오던
농민들에게는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터뷰)농민
면세 폐지가 가져오는 부담은 난방비에
그치지 않습니다.
경운기와 트렉트, 콤바인등 각종
농업용 시설을 사용하는데
지금보다 2배 이상 비용이 늘어나게 됩니다.
때문에 농민들에게는
당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보다도
오는 7월 면세유 폐지 부담이
더욱 피부에 와 닿습니다.
(인터뷰)농민
지난 한해 전남 지역에 공급된 면세유는
모두 3억 2천만 리터.
천 7백억원의 면세 혜택을 받았지만
7월부터 면세 혜택이 폐지되면
농민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은 올해만 3백억원,
내년에는 천 8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추가 비용은
고스란히 생산 원가에 반영돼
한미 자유무역 협정과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됩니다.
(인터뷰)농협
정부는 한미 자유 무역 협정 체결 이후에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대책을
철저히 세우겠다고 장담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농민들의 바람은
농업용 기름에 대한 면세를 유지해주고
농업의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MBC뉴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