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리마다 붙어있는 나이트 클럽 홍보 전단지,
덕지덕지 붙어 있는 전단지를 볼 때마다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죠
그래서 광주시가
나이트 클럽 홍보 전단지만 따로 붙이는
전용 게시판을 많이 늘린다고 하는데..
효과가 미심쩍어서
시민들 세금만 날리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영상 5초)
전신주에 담벼락에, 심지어 도로 위에...
빈 자리면 어김없이 나붙은
나이트클럽 전단지를 떼내기 위해
단속반원들이 온종일 발품을 팝니다
(인터뷰)김재중/광주시 북구청
"바로 뒤에 와서 바로 붙이니까 하루에 몇 천장 뜯어도 해 볼 수가 없어요"
아무리 떼내고 단속해도
어김없이 다시 나돕니다
불법 광고물에 부과되는 과태료는
많아야 300만원
나이트클럽들이 불법 광고물의 광고효과로
벌어들이는 수입에 비하면
과태료는 푼돈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근절되지 않습니다
(인터뷰)나이트 클럽 관계자
"계속해서 전단지 나가고..(처벌이) 약하니까 그러지 강하면 무서워서 하겠습니까"
이마저도 내지 않는 경우가 많아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과태료 체납률이 84%에 이르고 있습니다
법으로도 현실적으로도 근절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광주시가 내놓은 아이디어는
나이트클럽 전용 홍보게시판.
지난해에 이미 21개가 세워졌고
내년까지 백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광주시)김대중/광주시청 건축과
"나이트 클럽 같은 경우에는 수백장이 무분별하게 부착이 되다 보니까 어찌 보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가 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전용 게시판 한개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200만원
모두 1억 5천만원이 넘는 예산이 듭니다
하지만 전용 게시판을 설치한다고 해서
광주시의 뜻대로
불법 광고물이 사라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인터뷰)나이트 클럽 관계자
"전단지하고 벽보 작업은 어쩔 수 없어요. 벌금을 맞더라도 하는 수밖에 없어요"
도심 정비차원에서 고육책을 마련한 광주시.
반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하던대로 계속 하겠다는 나이트클럽.
이대로라면 돈은 돈대로 들이는데
불법 광고물은 여전히 넘쳐나고 ,
전용게시판이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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