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에 있는 GS 칼텍스 저유소 토양이
기름에 오염된 것으로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GS측에서는 오염지역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하지만
문제는 언제부터 얼마나 많은 양이
어디까지 흘러들어갔는지
알수 없다는데 있습니다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GS 칼텍스 저유소 내 공사현장
저유탱크에서 출하장까지 기름을 공급하는,
지하에 묻혀있던 급유관을
지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기초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바닥으로 통하는 파이프에
쇠막대기를 넣었다 빼자
물과 섞인 기름이 줄줄 흐릅니다
(인터뷰)GS 칼텍스 관계자
"그런 기름들이 비치니까, 냄새상으로 보일러 기름 같으다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변 땅은 온통 기름에 젖어
정화 처리장으로 운반됐습니다
(인터뷰)공사 관계자/GS 칼텍스측
"냄새가 나서 저희들이 운반해 놓은 것이 덤프로 5-6대인가. 어차피 냄새 나는 흙은 밖으로 나가면 문제가 되니까"
(기자)문제는 이런 기름이
언제부터 어디에서 얼마만큼
흘러나왔는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급유관은 18년전인 1989년에 설치돼
낡을대로 낡아서
기름이 어느 곳에서 새는지
한눈에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오염지역 일대는 2년 전에 마지막으로
토양오염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이에 대해 GS 측에서는
급유관 지상화 공사가 마무리되는 8월 이후에는
낡은 관을 없애고
오염된 모든 토양을 정화할 계획인 만큼
추가 오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GS 칼텍스 관계자
"(기름이) 밖으로 나갈 일이 없습니다. 여기 땅이 진흙 땅이거든요. (저유소가) 15년이 넘었는데 문제가 됐으면 진작 됐어요"
하지만 지하수가 오염됐을 가능성은 남습니다
(인터뷰)정화업체 관계자/GS 칼텍스측
"여기에서 흐르고 있는 지하수 자체가 여기 이외에 다른 데로 안 넘어간다고는 장담할 수 없는 부분 아닙니까?""그것은 없습니다. 저희가 조사해서 확산된 것까지 파악을 할 겁니다"
이런데도 지난 8일
현장 점검을 나왔던 광주 광산구청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그대로 되돌아갔습니다
(인터뷰)광주 광산구청 관계자
"지금 현재 땅 속에서 기름이 흘러나온다는 것은 정 기자님의 추측이지,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는 것 아닙니까"
정유회사의 땅에서 빚어진 기름 유출이어서
회사가 은폐하고 축소할 수 있는 만큼
오염에 대한 당국의 정확한 실태조사가
시급합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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