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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소록도 연도교 붕괴 사고의 원인이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설마했더니 설계에서부터 부실 시공,
그리고 안전 불감증까지
총체적인 부실의 현장이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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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발생해 12명의 사상자를 낸
전남 고흥 소록도 연도교 붕괴 사고.
어떻게 공사 중이었던 교각 상판이
힘없이 무너져 내릴 수 있었을 까?
사고 원인을 살펴보니 그럴만 했습니다.
먼저 상판 지지대 구조 계산을
전문 토목 구조 기술사가 아닌
건축 구조 기술사가 한 것 이었습니다.
또, 시공 설계도가 허술하게 됐는데도
책임 감리 등 누구도 눈여겨 보지 않았습니다.
◀INT▶ 임광재 고흥경찰서
수사과장
"건축구조 설계사가 토목 구조 기술사 도장 만 받아와 제출...검증이 제대로 안된 것..."
더욱 큰 문제는 그렇게 만들어진 설계서대로 조차도 제대로 시공되지 않았다는 점 입니다.
지지대는 상판을 받치는 힘을 극대화하기 위해
4.5미터 간격으로 세워졌어야 했지만
제멋대로 였습니다.
◀INT▶
임광재 고흥경찰서 수사과장
"실측해 봤더니 5.3m, 6.7m로 돼 있었다... 시공 설계서대로 안돼 있었다..."
또, 사고 당일에는 안전 조회도 하지 않는 등
만연한 안전 불감증도 원인이었습니다.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총체적인 부실이 만든
예견된 인재였던 것 입니다.
고흥경찰서는 이번 사고의 책임을 물어
시행사와 감리단 책임자를 비롯해
설계 담당자 등 5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사전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할 방침입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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