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 광주의 한 식당에서
총기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광주전남에서 벌써 다섯번짼데
총기관리에 허점이 있지나 않는지
되짚어봐야겠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방바닥에 구멍이 나 있습니다.
공기총이 발사된 자국입니다.
탄환도 없이 빈총을 쏜 것인데도
이 정도 위력을 보였습니다 .
56살 김 모씨가 그젯밤
곗돈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 격분해
갑자기 공기총을 쏜 것입니다.
(인터뷰)목격자/
"집에 가서 총을 이만한 걸 가지고 왔더라고요.. 이리 가지고 들어가더니.. 나는 설겆이를 저기서 했어.. 근데 총을 한번 빵 하고 쏘는 소리가 들렸는데.."
지난 2월 초, 영암군에서는
처남이 말다툼을 벌이다 매형에게 공기총을 쏴
중상을 입혔고 자신도 매형에게 맞아
숨졌습니다.
이 처럼 지난 해와 올해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총기사고는 5건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 총기들은 합법적인 것들이었습니다.
구경이 5.0 밀리미터급 부터는
허가만 받으면 개인이 보관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경찰 관계자/
"공기실탄알이 인마살상에 위협적이 않으니까.. 개인이 가지고 있어도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릅니다.
구경이 5.5밀리미터가 넘든 넘지 않든
위력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인터뷰)수렵협회 관계자/
"5.5밀리나 5밀리나 살상력이 똑같거든요..차이가 안 날 정도로 (5밀리미터 구경도)살상력이 좋아요.. 사람같은 경우 맞으면 뼈에 맞지 않는 이상 관통합니다."
문제는 개인이 소지하는 총기 관리만
허술하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지난 달 22일 광주시 북구의 한 총포사에
도둑이 들어 엽총 등 총 3자루를
훔쳐갔습니다
당시 총포사 문 열쇠는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놓여져 있었고,
비상벨은 울리지도 않았습니다.
치명적인 무기를 다루는 총포사 또한
생각보다 관리가 허술합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어느 법이든 열쇠를 집에다 보관해라 이런 규정은 없는 거 아닙니까?..자기 편의상 그 쪽(문 근처)에다 열쇠를 놓아두었던 것이 잘못이지만 법률로 열쇠를 가게에 갖다놓으면 처벌한다.. 이건 아니잖아요.."
버지니아 총기사고로 미국의 총기관리 제도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과연 우리의 총기관리에는 문제가 없는지
되짚어 봐야 할 때입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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