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들에게 독극물을 먹이려 한 아버지가
구속됐습니다
아버지하고만 사는 '한부모 가정'에서
일어난 일인데
파괴되는 가정에서 벼랑에 선
자녀들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박용필기자입니다.
(기자)
아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45살 노 모씨가 오늘 경찰에 구속수감됐습니다.
노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집에서
14살난 아들을 때리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집나간 부인을 찾아오라는 게 이유였는데
그냥 때리기만 한 게 아니었습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아버지가 사다놓은 양잿물을 아들한테 줬어..이것 먹고 죽어버리라고..."
경찰 조사결과 노씨의 학대는 지난 2003년부터
계속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이웃주민/
"때린...멍자국 같은 게 보이더라고요.."
이같은 아동학대는
줄어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광주지역에서 신고된 아동학대 건수는 186건.
2002년의 101건에 비하면
80%가 늘어낫습니다
상당수가 부모 가운데 한명하고만 사는
이른바 '한부모 가정'에서 일어났습니다
(c.g.)지난해 광주지역 아동학대 사건 가운데
한부모 가정에서 일어난 것은 44%,
이 중에서도
아버지하고만 사는 가정이 특히 더 심했습니다.
(인터뷰)김은영 관장/광주 아동보호전문기관
본인들이 스트레스를 자식들에게 풀면서 .. 특히 술에 의지하게 되면서 상당히 심각해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정해체가
죄없는 자녀들의 목숨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