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술을 마시고 난 뒤에 제대로 기억을 못하는
이른바 필름이 끊어진 경험을 한 분들
있을 겁니다
술을 많이 마신탓도 있지만
비타민 부족도 주요한 원인의 하나라고 합니다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술 마시고 난 다음날
어젯밤 상황이 제대로 떠오르지 않는다면
알코올성 기억장애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술을 마시게 되면
밥을 안먹거나 식사량이 줄어들기 마련인데
이 때문에 밥 속에 있는
비타민 섭취가 부족해지면서
뇌세포의 활동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게 흔히 말하는
필름이 끊어지는 기억력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은 처음에는 일시적이지만
계속해서 술을 마시면
기억을 하지 못하는 회수가 점점 늘어납니다
이 정도가 되면
뇌의 옆과 앞 부분이 손상을 입어
상황판단 능력이나 조절 능력까지도
심하게 떨어집니다
또 피해의식이나 의처증까지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강상범 원장/알코올 병원 전문의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거나 피해를 주거나 하는 것은 기억을 못하고 이제 가족이나 상대방이 한마디 서운하게 한 것만 기억을 하기 때문에 굉장히 피해 의식이 많아지고..."
이를 그대로 놔두면 결국에는
기억력을 완전히 잃게되는
알코올성 건망증후군이나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집니다
특히 뇌 손상은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약한 여성과 노인에게서
그 진행속도가 더욱 빠르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기억력을 완전히 잃지 않으려면
서너달 가량 술을 끊는게 좋습니다
이렇듯 술 마신 뒤끝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꼭 술을 많이 마셔서가 아니라
기억력을 갉아 먹는 병일수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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