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인들은 무엇을 제일 바랄까요?
노인들은 두둑하지는 않지만
쓸만큼의 용돈을 기대하고 있고
더불어 자식들한테서 공경받고 싶어했습니다
노인들을 박용백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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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오갈데 없는 노인들이
소일거리로 화투 놀이를 하거나
담소를 즐기는 광주공원.
때이른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광주 공원은 노인들로 북적였습니다
이들 노인들에게
한달에 용돈을 얼마나 받는지 물었습니다
(기자) 한달에 용돈 얼마 받으세요?
(노인) "한달에 5만원 받는다
"한푼도 안받는다"
대부분 쓸돈이 궁한 가운데
농사를 지어 자식에게 쌀을 보내
쌀값으로 용돈을 후하게 받는다는
노인은 그나마 행복합니다
(노인) "쌀보내면 쌀레미가 2-30만원 준다"
그나마 젊을적에 돈을 모아뒀거나
아직 일거리가 있어 손수 벌어쓴다는
노인들의 목소리에는 활기가 담겨 있습니다
(노인) "내가 벌어서 쓴다"
"내가 용돈을 준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노인들의 한달 용돈은 평균 13만 3천원으로
집계됐습니다
(C,G) 한국 보건사회 연구원이
노인 3천 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만원 미만이 45%, 10만원에서 20만원 32%,
2-30만원 11%, 백만원 이상이 2%를
차지했습니다
노인들은 액수가 많고 적음을 떠나
자식들한테서 용돈을 받기를
아주 바라고 있었습니다
(노인) " 돈이 최고다. 돈없으면 서러워"
그러면서도 노인들은
용돈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며
목청을 한껏 높힙니다
(노인) "개만도 못한 삶이다"
(노인) "용돈주면 뭐해? 사람대접을 해줘야지"
엠비시 뉴스 박용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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