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어버이 날(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7-05-08 12:00:00 수정 2007-05-08 12:00:00 조회수 1

(앵커)

어버이 날인 오늘



부모라면 누구나 오늘만큼 특별한 날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여기 다른 부모들보다 조금 더 특별한

어버이날을 맞은 이들이 있습니다.



박용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사랑이 듬뿍 담긴 휴대폰 문자메시지



이제 갓 중학생이 된 딸이 어버이 날이라며

보낸 겁니다.



신세대 부모에 신세대 자녀들 답게

휴대폰으로 어버이날 인사를 주고 받습니다.



(인터뷰)김성태 과장/ 광주시도시철도공사

처음 받고보니 애들도 컸구나 하고 나도 부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젊은 엄마도 마찬가지



그동안 부모님께 선물을 드리기만 하다가

처음 어버이날 선물을 받아보니

기분이 색다릅니다



(인터뷰)문희주 과장/ 광주시도시철도공사

우리 부모님도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그래도 마음을 전하는데에는 편지만

한 게 없습니다.



아들 딸에게 처음으로 받아 본 편지가

눈에 밟히는 지 바쁜 업무도 잊고

읽고 또 읽습니다.



(인터뷰)김형민 과장/ 광주시도시철도공사

나는 선물만 드렸는데 이렇게 편지로 받으니 참 좋네요 더 신경써야겠어요



이들처럼 처음은 아니지만

감동 만큼은 남다른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나이가 많은 재소자들입니다



죄를 져서 떳떳치 못하고

가족과 격리된 채 살아와

부모 대접 받아본 지가 까마득한 그들,



교도관들이 내미는 카네이션과

자장면 한 그릇에 목이 매입니다.



(인터뷰)재소자/ "이렇게 신경써주시니 눈물만 나올 뿐입니다. 고마운 생각뿐입니다..



모든 어버이들에게 오늘은 특별한 날이지만

이들에게 이번 어버이날은 조금 더

특별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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