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버이 날인 오늘
부모라면 누구나 오늘만큼 특별한 날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여기 다른 부모들보다 조금 더 특별한
어버이날을 맞은 이들이 있습니다.
박용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사랑이 듬뿍 담긴 휴대폰 문자메시지
이제 갓 중학생이 된 딸이 어버이 날이라며
보낸 겁니다.
신세대 부모에 신세대 자녀들 답게
휴대폰으로 어버이날 인사를 주고 받습니다.
(인터뷰)김성태 과장/ 광주시도시철도공사
처음 받고보니 애들도 컸구나 하고 나도 부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젊은 엄마도 마찬가지
그동안 부모님께 선물을 드리기만 하다가
처음 어버이날 선물을 받아보니
기분이 색다릅니다
(인터뷰)문희주 과장/ 광주시도시철도공사
우리 부모님도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그래도 마음을 전하는데에는 편지만
한 게 없습니다.
아들 딸에게 처음으로 받아 본 편지가
눈에 밟히는 지 바쁜 업무도 잊고
읽고 또 읽습니다.
(인터뷰)김형민 과장/ 광주시도시철도공사
나는 선물만 드렸는데 이렇게 편지로 받으니 참 좋네요 더 신경써야겠어요
이들처럼 처음은 아니지만
감동 만큼은 남다른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나이가 많은 재소자들입니다
죄를 져서 떳떳치 못하고
가족과 격리된 채 살아와
부모 대접 받아본 지가 까마득한 그들,
교도관들이 내미는 카네이션과
자장면 한 그릇에 목이 매입니다.
(인터뷰)재소자/ "이렇게 신경써주시니 눈물만 나올 뿐입니다. 고마운 생각뿐입니다..
모든 어버이들에게 오늘은 특별한 날이지만
이들에게 이번 어버이날은 조금 더
특별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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