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18 항쟁 27주년 기념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5.18 묘역에는 궂은 날씨에도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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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하늘 아래 열사들이 고요히 누워있는
5.18 국립 묘역
오늘 특별한 참배객이 왔습니다.
바로 올해 80살의 이용수 할머니
이 할머니는 15살 꽃다운 나이에 만리 타향으로
강제로 끌려갔던 종군위안부 출신입니다.
요절한 열사들을 보자
타향에서 목숨을 잃은 친구 생각이 나는지
목이 매입니다.
(인터뷰)할머니
편이 참드세요
특히 채찍질에 전기고문까지 모진 고문을
당했던 터라 구타와 고문으로 숨진
어린 학생들의 희생이 더욱 아프게 다가옵니다.
(인터뷰)할머니
얼마나 아팠겠어요
교수님의 설명에 진지하게 귀기울이는
한무리의 대학생들,
민주주의의 발판이 된 5.18을 배우고자
먼길을 마다 않고 찾아왔습니다.
(인터뷰)교수
세상에 공짜는 없다 민주주의의 대가를 지불한 현장을 보여주려고
(인터뷰)학생
숙연해진다
묘사이를 거니는 연인들과 가족들부터
비문을 열심히 옮겨적는 아이까지
일반인들의 참배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아이
이런일이 일어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
시민단체도 영령들의 묘지에
새로이 꽃단장을 하는 등
5.18 항쟁 기념을 일주일 앞두고
묘역은 추모의 기운이 무르익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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