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18 27주년 기념주간이 시작됐습니다
올해 5.18 추모 행사의 주제는
'참여해요 5.18 함께해요 6.10'인데
5월 정신을 우리 삶 속에서
자발적으로 실천하고
참여하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광주 MBC는 5.18 당시 시민들이 보여줬던
공동체와 나눔의 정신을
삶 속에 재조명하는 연속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순서로
전조등을 켜자는 운동이 갖는
실천적 의미를 짚어봤습니다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와 택시 등 차량으로 가득찼던
1980년 5월 금남로
무자비한 계엄군의 만행에 저항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뜻에서
당시 모든 차량들은 불을 밝히고
한 자리에 모여 경적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후 이날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5월이면 도심 곳곳에선
전조등을 켠 차량 행렬이 재현됐습니다
(인터뷰)윤재천 회장
/5.18 민중항쟁 민주기사동지회
"이렇게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우리 자동차가 무기가 있으니까 이렇게 한 번 밀어붙이자"
이제 이 행사를 시민들의 생활 속에서
구체화하자는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출근길 차량들에 전단지가 배포됐고
운전자들에게는 전조등을 켜 달라는
당부의 말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용욱
"라디오를 통해서 전조등 켜기 행사를 알고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에는 앞으로 5.18 주간이 되면
모든 차량이 전조등을 켜고 다니는 모습이
광주의 또 다른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가 담겨있습니다
(인터뷰)박미경 기획단장
/5.18 민중항쟁 제27주년 기념행사위원회
"5.18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5.18 행사에 대한 참여, 이런 두 가지 의미로 전달할 수 있겠습니다"
오는 27일까지 계속되는 전조등 켜기 운동
27년전 군부 독재에 맞서 싸웠던
광주 시민의 저항과 불굴의 정신이
빛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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