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 27주년 5.18 기념일이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곳곳에서 5.18 관련 행사의 막이 오르면서
추모의 분위기가 무르익었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앵커)
한 무리의 대학생들이 오리 걸음을 걷습니다.
빨간모자를 눌러쓴 군인들이
학생들을 향해 몽둥이를 휘두릅니다.
일본 유학생인 이들은
5.18 당시 시민들이 당했던 고초를
그대로 겪어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일본유학생
그냥 자기목소리를 냈을 뿐인데 이런 일을 당했다니 슬퍼요
철창에 매달려 매질을 당하고,
군사 재판도 받으며
이들은 멀고도 가까운 나라 한국에서 일어난
비극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인터뷰)일본유학생
직접 몸으로 겪어보니 비극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뒤이어 학생들이 찾은 곳은 5.18 묘역
유학생들 외에도 막 현해탄을 건너온
일본 대학생들까지 눈에 띕니다.
모두
극한 상황에서도 절도나 약탈 없이
서로 음식을 나누던 광주시민의 모습에 대해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일본학생
이 사건을 통해 광주시민들이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죄명과 이름이 쓰여진 옷을 걸친 채
군인들에게 끌려가고,
오월 나눔의 상징인 주먹밥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광주항쟁 10일간의 주요장면이 닥종이로
되살아났습니다.
(인터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접근하게 하려는 취지입니다
이 외에도 사진전 등
옛 전남도청에서도 다양한 전시회가 열려
80년 5월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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