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오월 어머니(민은규)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7-05-18 12:00:00 수정 2007-05-18 12:00:00 조회수 3

◀ANC▶

5.18때 남편과 아들을 잃은

오월 어머니들은

해마다 그날이 다시 오면

찢어지는 듯한 아픔때문에

앓아 눕고 맙니다.



27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도 절절한 아픔으로 힘겨워 하는

오월 어머니를

민은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올해 첫번째로 제정된 오월 어머니상을 받은

성수남 어머니.



80년 5.18 당시 남편 고 김영복씨와 함께

계엄군들에게 몰살당한 시민군들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당시 기독병원 사진기사였던 남편 김영복씨도 신군부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 시신들을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INT▶ 그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지.눈 앞에서 학생들이 죽어 가니까..

무슨 생각을 했겠어요 증거를 남기자

그래서 이 사실을....



부부는 비좁은 골목 사이로

건물 옥상에서 옥상으로 마음을 졸이며

처참한 그날의 현장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INT▶

새벽에는 조대를 가고, 금남로에서 정신이

없었지 한장이라도 죽은 사람 부모라도 찾아

줄려고...



두사람의 노력으로 당시의 사진은

당시 기독병원 목사 헌트리씨에게 전해지고

목숨을 걸고 부부가 찍은 사진들은

해외 언론에 5월,

광주의 모습을 알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항쟁 직후,

계엄군의 구타로 인해 남편 김영복씨는

심한 후유증을 앓다 돌아가셨고

성수남어머니 역시 고문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성수남어머니처럼 남편과 자식을

민중항쟁에 바치고 한 많은 여생을 보내고 있는

오월의 어머니들,



◀INT▶

80년 광주민중항쟁에 이

있어서 그 후 엄마들이 훌륭하게 살았다...



오월 어머니들을 위한 사랑방이자 쉼터,

오월 어머니집이 지난해 문을 열었고



성수남어머니처럼 보상 한푼 없이

오월의 한을 안고 살아가는 어머니들에게

올해 처음 오월 어머니상이 시상됐습니다.



(인터뷰 ) 성수남



성수남(씽크)- 지금부터 시작...

상 받았거든요 마음이 기쁘지 않네요.

당신과 같이 받았으면 좋겠는데

마음먹었던 꼭 이뤄 낼 거예요....



신군부의 정권 침탈에 야욕에 맞서 시민 학생

할 것없이 분연히 일어섰고 수많은 희생으로

일궈낸 광주 5.18 민주화 운동



그 정신은 이제 축제가 되어 후대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수남어머니의 5월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한으로 남겨지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민은규//// ◀END▶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