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부활제를 끝으로
27주기 5.18 기념행사가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올해 5.18에는 그동안 묻혀있던 사실들이
새롭게 드러났는가 하면
여전히 남은 숙제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만들었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시 '그날' (지정남 낭독) 일부-----
한 여고생이 시로 말한 '그날'이
올해도 찾아왔습니다.
27년을 맞는 5.18 민중항쟁.
80년 당시 공안 당국의 수배 전단이
27년만에 빛을 보고,
반세기 넘게 숨어 살던 태극기 청년은
중년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뒤늦게 드러난 사실들은
광주가 밝혀야할 진실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줬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논란 속에
처음으로
국립 5.18 묘지를 참배했습니다.
자신이 대통령 재임 시절에 조성해 놓고도
10년이 지나서야
참배하는 현실 때문에
심경이 복잡한 듯 했습니다.
(인터뷰-김영삼 전 대통령)
-목이 메인다. 국립묘지 가운데 가장 잘 정비.. 보람느낀다
취임 이후 한차례도 거르지 않고
기념식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은
광주시민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역사의 고비마다 시대적 사명을 앞장서 실천해 오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미국 시카고 대학의 브루스 커밍스 교수와
고려대 최장집 교수 등
나라 안팎의 석학들도 광주를 찾았습니다.
5월 영령을 추모하고, 5월 정신을 되새기는
기념행사도 다양하게 열렸습니다.
5월정신을 생활 속에 뿌리내리게 한다는 시도는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도 역시 참여 부족이 한계로 지적됐고,
5.18 30주기를 앞둔 상황에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숙제도 남겼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ANC▶◀END▶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