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광주 인화학교 사태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7-05-31 12:00:00 수정 2007-05-31 12:00:00 조회수 1

(앵커)

광주 인화학교 청각장애인 학생들이

교장에게 계란과 밀가루를 뿌리는 등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나타나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김철원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월요일 아침. 광주 인화학교 청각장애인 학생 16명이 교장실을 찾았습니다.



학생들은 교장실에 있던 교장 이 모씨에게 계란을 던지고 밀가루와 물감을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교사들이 미처 말릴 틈이 없었습니다.



(인터뷰)인화학교 관계자

"우리 교장 선생님 만나서 얘기 좀 할테니까 선생님 오실 필요 없다고 가시라고 학생들이 그러더라. (나중에) 학생부장이 와서 보니까 그런 일이 터졌더라"



사건이 일어난 날은 광주시교육청에서 천막수업을 하던 학생들이 66일만에 농성을 풀고 처음으로 학교에 나온 날이었습니다.



농아교사 채용과 교사들의 수화(手話)능력 강화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교장이 사태해결에 소극적이었던 점이 학생들의 불만을 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밀가루와 물감을 뿌린 데 대해서는 교장이 평소 자신들을 무시해서 그런 것이라고 학생들은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김창호/수화통역사(인화학교 학생들 집단상담)

"(교장이)학생들을 만났을 때 지금까지 인사도 수화로 한 적이 없다라고 학생들은 주장하더라고요. 그런 행동들이 너무나도 청각장애인들, 자기 농아인들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여서 화가났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현재 교장은 병원에 입원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교장과 학생들은 서로 먼저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는 상태입니다.



(스탠드업)학생들의 수업복귀로 일단 진정되는가 싶던 광주 인화학교 사태. 하지만 학생들의 교장폭력사건이 불거지면서 사태가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윤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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