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쓰레기가 열흘넘게 수거되지 않아
화순군 일대가 쓰레기 천지가 됐습니다.
화순군이
쓰레기를 처리할 곳을 마련하지 못한 탓인데
주민과의 협의를 무시한채
쓰레기 처리장 공사를 강행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화순군의 한 아파트 단지,
쓰레기 봉투가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인터뷰)주민
화난다
도롯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열흘넘게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군민
치워야죠 이게 뭐에요
화순군의 쓰레기가 처리되는
능주 매립장의 인근 주민들이
매립장을 막아버렸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이미 포화상태가 다됐는데도
화순군이 대안도 내놓지 못한채
매립장의 사용 연장만 해댔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비대위
대안도 없다
어쩌다 이리 된 걸까?
화순군 한천면 가임리 덕음산 중턱,
스탠드 업
화순군은 지난 2004년부터
이곳 산속 한가운데에 폐기물 처리시설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능주 처리장을 대신하기 위해서였지만
선정위원회를 만들지 않고
일을 추진하다 주민들이 낸 소송에 져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인터뷰)기자:이정도사업에는 법률 자문을 하지 않나요?
군청 관계자:당시에 법률자문 다하죠
그런데 (폐기물 관리법과 폐기물 촉진법이)별개의 법이니까 법이 다르니까.. 별도로 생각해버린 거에요
결국 대안이 공중에 뜨면서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화순군은 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도록
문제가 된 조례만 고쳐
중단된 가암리 폐기물 처리시설 공사를
재개할 생각입니다.
(인터뷰)기자:폐기물 촉진법을 (적용)안받기 위한 조례 아닙니까?
군청관계자:그렇죠 폐기물 촉진법의 적용을 받게 되면 모든 것을 주민들과 상의해서 해야하기 때문에 2년 3년 걸려요
이미 한차례
주민들과의 협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일을 추진하다 문제가 생긴 상황에서
또 한번의 편법이 과연 문제를 해결해
줄 지는 미지숩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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