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낮에 80대 할아버지가 숨진 지
사흘만에 발견됐습니다
자식은 있었지만 떨어져 살았고
그래서 목욕 도우미가 발견하기 전까지는
숨진 사실을 알지 못했는데
가정과 사회의 관심은 물론
노인에 대한 안전망 확충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
< 기자 >
어제 오전 80대 할아버지가
욕조에서 숨진 채 사흘만에 발견됐습니다.
곁에는 10년 전 뇌졸증으로 쓰러진
부인이 있었지만 아무 손도 쓸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눈만 깜빡거렸지 꼼짝도 못한다'
목욕 도우미에게 발견된 이 부부는
떨어져 살고 있지만
부양 능력이 있는 자식이 있어서
정부나 자치단체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습니다
... (장면 전환) ...
3년 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는
이건 할아버지 부부 역시 비슷한 처지였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달부터
일주일에 두 차례씩 반가운 손님이 찾습니다.
이 부부는 생활형편이 생활보호 대상자는 아닌
차상위 계층에 속하지만
정상 생활이 어려워
노인 돌보미 도움을 신청한 것입니다
< 효과음 : 노인 돌보미 >
자식 도움도 없이
불편한 다리를 끌고 수발을 해야했던 할머니는
돌보미 아주머니가 온 뒤부터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덜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보순 (76) >
광주 관내에서
이 서비스 혜택을 누리는 노인은 93명,
전체 지원 대상의 채 1/5도 안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시작돼
서비스 자체를 모르는 가족이나 노인이 많고,
알고 있어도 한달에 3만 6천원을 부담해야 해
마땅한 돈벌이가 없는
노인들이 꺼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황옥화 원장 >
더욱이 이 서비스를 받는 노인들 역시
돌보미가 찾아오지 않는 2,3일 동안은
응급 상황이 나도 어쩔 수 없는 때가 많습니다.
< 인터뷰 : 유시 (84) >
때문에 지자체와 복지관, 보건소 등으로 나뉘어
개별적으로 추진되는
노인복지사업의 통합 운영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황옥화 참사랑 실버케어 원장 >
고령화 시대,
갈수록 늘고있는 노인과 노인 수발 문제 ...
그 틈바구니에서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하고있는 노인들을 위한
가정과 사회의 관심 ..
절실한 요구가 되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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