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녹차 재배지가 크게 늘면서
녹차 가격이 폭락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마다 무분별하게 보조금을 지급하며
재배 면적을 늘려면서
녹차 주산지인 보성 지역 농민들이
덩달아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기자)
녹차 잎 채취가 한창인 한 시골마을.
수확의 기쁨을 누려야할 농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KG에 2천원을 웃돌던
녹차 잎이 올해는
천원을 바라보기도 어렵게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선길래
녹차 가격의 폭락 조짐은 수년전부터
예고되어 왔습니다.
(C.G) 7년전만 하더라도 548ha에 불과하던
전남 지역의 녹차 재배 면적이 지난해에는
천 9백여 ha로 무려 3.5배나 늘었습니다.
해남이나 강진, 순천등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
무분별하게 보조금을 지급하며
녹차 재배에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수요는 생각하지 않고 공급에만 매달렸던
경쟁이 녹차 주 산지인 보성 지역 농민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문병원 보성 농협 조합장
대기업들이 값싼 중국산 현미 녹차를
해마다 3천톤 이상 수입하고 있는 것도
녹차의 가격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녹차의 공급 초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보성군에서는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녹차의 품질을 높여
명성을 이어가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했습니다.
(인터뷰) 김태환 단장
보성군 녹차사업단.
제살깍기식 경쟁으로 재배 면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녹차.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하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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