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버스정류장 그저 퇴근이나 출근 버스를 기다리는 곳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하지만 그 이상의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박용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광주 오치동의 한 버스 정류장
어디선가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어리둥절해진 행인들은 음악이
어디서 나오는지 정류장안을 살펴봅니다
음악이 나오는 곳은 정류장 천정에 설치된
스피커
음악을 들으며 버스를 기다리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도 좋게 만듭니다
(인터뷰)
신기하다
(인터뷰)
좋다
들을수 있는 음악은 200곡 정도로
클래식뿐 아니라 귀에 익은 영화음악도
있습니다
태양전지로 작동되기 때문에
언제나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하지만 정류장 안에 사람이 없으면
센서가 감지해서 음악이 멈춥니다
유리벽에는 광고판 대신 시와 그림이
정류장 뒤쪽엔 작은 화단과 벤치가
놓여있습니다
얼마전까지 지저분했던 정류장을
이렇게 바꾼 것은 동네 주민들입니다
(인터뷰)
불법 광고지 때문에 골머리를 앓다가
묘안을 짜냈다
들어간 돈은 80만원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것입니다
사람들의 반응이 좋자
음악이 나오는 정류장을 더 늘릴 계획입니다
주민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가
버스정류장을 문화공간으로 '
바꿔 놓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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