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전라남도는 F1 대회가
지역 경제를
크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해왔습니다.
그렇다면 F1 대회는 정말 수익성이 있을까요?
그렇다는 사람도 있고
아니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같은 논란 속에 광주 문화방송은
특별 취재를 통해
그 답을 찾으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연속 보도를 통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답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먼저 다른 나라의 F1 대회들이
수익을 내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이펙트--------------
지난 3월 17일, 호주 맬버른에 있는
앨버트 공원에서
올해 첫 F1 대회 결승전 열렸습니다.
호주 F1은
가장 흥행이 잘 되는 대회로 꼽히고 있고,
지난 2005년 대회 때는
사흘동안 37만명이 경주장을 다녀갔습니다.
◀INT▶그렉 하이우드/빅토리아주 관광청장
"매년 140만명의 외지사람들이 멜버른을 찾는다고 추정합니다. 그들 중 1/3 가량, 약 30만 명이 F1과 같은 주요 이벤트를 보러 오죠"
그런데도 F1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대회가 적자라며
지금이라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피터 고든 회장/세이브 앨버트 파크
"(첫 대회 이후) 계속해서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이것이 적자표입니다. 다 합해서 8천6백만달러가 넘죠. 하지만 이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이런 논란 속에 지난 5월,
빅토리아 주 정부가
처음으로 F1 회계감사 보고서를 냈습니다.
가장 입장객이 많았다는 2005년 대회에
670만 달러,
우리 돈
52억원의 적자를 봤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화면 전환)
말레이시아 F1은 전라남도가
벤치마킹 사례로 꼽고 있는 대회입니다.
관람석에는 제법 사람이 차보였고,
그들도 올해 대회가
성공적이라고 자랑했습니다.
◀INT▶
야민 봉/뉴 선데이 타임즈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역대 대회 중에 가장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표도 다 팔렸습니다.
그런데 경기장에 들어가는 관중 가운데는
초등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어찌 된 영문인지 알아봤더니
다 공짜 표였습니다.
◀INT▶아흐마드 아잘리/초등학교 교사
-우리 학교는 공짜 표 50장 정도 받았습니다. 주 전체로는 약 1,000장 정도 됩니다.어느 학교나 다 받습니다.
경기장 입구에 늘어선 줄은
돈을 내고 표를 산 쪽보다
공짜 표를 받은 쪽이 더 길었습니다.
(화면 전환)
독일은 'F1의 황제' 슈마허의 나라답게
그동안 일년에 두차례 F1 대회를 열었습니다.
한 번은 호켄하임, 또 한 번은 뉘어부르크에서
대회를 열었는데
두 경기장 모두 자치단체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적자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INT▶
디터 구머 호켄하임 시장, 호켄하임 링 대표
-2006년 F1으로 적자가 3백만 유로(40억 원)였습니다.
◀INT▶
인골프 도이벨/뉘어부르크 링 운영위원
-2002년 이후로는 F1으로 돈을 벌지 못했고,
최근에는 1년에 천만유로(125억 원 정도)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적자가 발생하면서
대회 운영회사는
주 정부 예산을 지원받거나
은행 대출을 받아서
경기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5 (05-22-10) 스탠드업(호켄하임)
이 경기장은 지난 2002년에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했습니다. 여기에 들어간 돈이 6천7백만 유로, 이가운데 천5백만 유로, 우리돈으로 2백억원 정도를 주 정부가 댔습니다. 나머지 돈도 은행 빚을 끌어다 썼습니다.
운영 적자도, 은행 빚도
결국은
세금으로 메워야할 돈입니다.
◀INT▶
디터 구머 호켄하임 시장,호켄하임 링 대표
-적자를 메워 줄 스폰서가 나타나지 않으면 F1 경기를 그만둘 생각입니다.
재정 부담이 커지면서 독일은 올해부터
두곳이 번갈아가며
일년에 한차례만 대회를 열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언제까지 계속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빠져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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