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MBC는 어제 뉴스 데스크를 통해
F1 대회가
거의 다 적자라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그렇다면 F1 대회가 왜 적자인지,
흑자를 낼 수는 없는지
독일의 사례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독일의 라인란트 팔츠 주 정부가
뉘어부르크 F1 대회의
수익과 비용을 분석한 보고서입니다.
(CG)2001년까지는 적지만 그래도 흑자를 냈지만
2002년에는 적자로 돌아섰고,
2004년과 2005년에는
적자 폭이
우리 돈 백20억원 수준으로 커졌습니다.
◀INT▶
세바스티안 얀/라인란트 팔츠 주 납세자 연맹
-2009년 대회가 치르고 나면 고정 자산이 바닥날 것입니다. 계약은 2011까지 돼 있는데 그때 쯤에는 누적 적자가 3천3백만 유로(4백억 원) 정도 될 것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대회 수입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입장료 수입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뉘어부르크 링은 결승전 관람객 수가
2001년 15만명에서
2005년에는 6만명으로 줄었습니다.
호켄하임 링 역시 2002년부터 2006년 사이에
관람객이 40% 줄었습니다.
◀INT▶코벡 빈코 #3(02-23-58)00-32-34
-오늘 본 DTM 경기는 46유로(6만 원)여서 괜찮은데 F1은 너무 비싸요
◀INT▶울리 아담스/라인 자이퉁 기자
-관람객이 줄어든 것은 F1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떨어지기도 했고, 입장료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F1 대회 입장료는 얼마나 될까요?
2010년 전남 F1 대회의 입장권 가격을
용역 보고서는 이렇게 추산했습니다.
(CG)
결승전 하루를 보는데 가장 싼 표는 10만원,
비싼 표는 60만원,
패독 클럽은 3백만원이었고,
평균을 내봤더니 한장에 22만원이었습니다
적자의 또 다른 원인은
비용이 해마다 늘어난다는데 있습니다.
F1 대회를 열기 위해서는
공식 대행사인 FOM에
거저 주는 돈이 있는데
개최권료라고 하는 일종의 권리금입니다.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금액이 수백억원이고
매년 10%씩 인상되기까지 합니다.
◀INT▶
하르트무트 테사로 호켄하임 링 대변인
-F1은 고비용입니다. 대회를 운영하는데 너무 많은 비용이 듭니다.
(CG)전남 F1의 경우
2010년에는 개최권료가 360억원이지만
그 이듬해에는 36억원이 늘어서
396억원이 되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늘어나다 보면
1차 계약기간의 마지막 해인
2016년에는
개최권료로 634억 원을 내야 합니다.
7년치를 합하면 3천4백억 원이 넘습니다.
또 경기장을 유지하고 보수하는데도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갑니다.
호켄하임 링은 지난 2002년 보수 공사비로
8백억원을 썼고,
뉘어부르크 링은
지난 1995년에 천2백억원을 썼습니다.
이렇게 비용이 늘어나는데
수익을 늘릴 수 없으니
적자가 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INT▶
디터 구머/호켄하임 시장,호켄하임 링 대표
-FOM에 일정 금액을 줘야 하는데도 입장료를 더 올릴 수는 없습니다. 더 올리면 관람객이 싫어하니까요
늘어나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F1 대회를 여는 이유에 대해
그들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F1을 열 수 있다는 건 자부심이고,
도시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라고 말입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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