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밀 우리 소(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7-08-02 12:00:00 수정 2007-08-02 12:00:00 조회수 1

(앵커)

요즘 미국산 수입 쇠고기 때문에

여간 시끄럽지 않습니다



그래도 미국산 쇠고기가

시장을 잠식해가는 건

시간 문제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인데요.



그렇다면 우리 한우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우리 밀의 운명을 통해 짐작해봤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우리 밀 제품을 파는 유통 매장입니다.



우리 밀로 만든 과자와 국수, 라면 등

여러가지 제품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일반 제품보다 가격은 두배 이상 비싸지만

찾는 사람은 계속 는다고 합니다.



(인터뷰-윤삼희)

-주로 신세대 주부들이 아이 건강 생각해서...



(CG)지난 1991년, 우리밀 살리기 운동본부가

만들어진 뒤로

우리 밀 재배 면적도 10배 늘었습니다.



운동의 성과이기도 하지만

안전 때문에

우리 밀을 고집하는

소비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인터뷰-우리밀 살리기 운동본부)

-수입 밀은 저장 유통과정에서 농약,방부제...



그래도 우리 밀의 자급률은 1%가 채 안됩니다.



원조 물자로 들어오기 시작한 수입 밀이

국내 시장을 먹어버린 겁니다.



값싼 밀이 수입되면서

국내 생산기반은 무너졌고,

지금은 경제적 여유가 있거나

건강에 관심있는 사람들만

우리 밀을 먹고 있습니다.



(화면 전환)



지난달 13일,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광주지역 대형 할인점에 풀렸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싼 가격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인터뷰-주부 )

-가격이 싸고 맛도 괜찮다고 해서



유통시장에서는 물량이 달릴 정도라고 하고,

한우의 산지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관세까지 없어지면

수입 쇠고기 값은 더 떨어질 거고,

소비량이 늘어날 수록

한우 생산 기반은 위협받을 겁니다.



(인터뷰-조창완 박사)

-먼저 돼지고기로 시작해서 소고기까지 축산시장이 전반적으로 타격을 받는다



(CG)

20년 전과 비교하면 한우 사육 농가는

이미 1/5로 줄어 있습니다.



농민단체나 소비자단체들은

또 다른 이유로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미국산 소고기 감시단장6/26)



실제로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유통매장에 풀린지 20일만에

광우병 위험물질이 발견되면서

검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러다보면 한우도 우리 밀의 경우처럼

건강과 안전을 위해

비싼 값을 지불할 수 있는 사람들만

맛 볼 수 있게 되는 건 아닐까요?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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