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주자들이 광주를 찾을 때마다
빼놓지 않는 말이 있습니다.
광주 정신, 5월 정신이라는 말인데
요즘은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
광주 정신을 놓고 논란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대선 주자들은 왜 이렇게
광주 정신을 강조하는 걸까요
먼저 윤근수기자...
(기자)
최근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80년 광주에 갇혀선 안된다'고 말했다가
범여권 후보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손 전 지사가 광주 발언으로
공격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고,
그 선봉에는 천정배 의원이 있었습니다.
◀INT▶손학규-정치 D-22
-이땅에 민주주의와 평화를 일궈낸 자랑스런 이름입니다. 광주는 우리의 시대정신입니다.
◀INT▶천정배
-DNA 검사해보자. 광주 정신에 맞게 살아왔는지
누가 진정한 민주 세력인지 가려보자는 건데
사실 광주 정신을 치켜세우는 데는
여야 후보가 따로 없었습니다.
◀INT▶이해찬(7/26 창당식)
-광주가 정치적인 고향,정신적인 고향이다
◀INT▶이명박(8/6 합동연설회)
-광주가 어떤 곳입니까? 광주는 민주의 성지다.
◀INT▶정동영(5/13 마라톤)
광주 정신을 광주를 짓밟은 세력이 다시 정권을 획득하는 것은 광주 정신에 훼손,후퇴라고 생각합니다
때마침 개봉한 영화 '화려한 휴가'는
대선 주자들이
광주를 이야기하는데 단골 소재가 됐습니다.
◀INT▶한명숙
-5.18현장 금남로에서 화려한 휴가 봤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INT▶박근혜
-눈물과 아픔을 마음깊이 새겨 민주 선진국 만들어 광주 희생에 보답하겠다고 생각했다
대선 후보들이 '5월 광주'를 이야기하면서
호남인들의 마음을 얻으려한다는 건
스스로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한나라당으로선 두번의 대선 실패를 통해
호남의 지지 없이는 집권이 어렵다는
뼈아픈 교훈을 얻었기에 그럴 겁니다.
범여권으로선 개혁 성향이 강한 광주에서
5년 전 노무현 후보가 일으켰던
바람의 기억이 생생하겠죠.
대선 후보들의 쏟아지는 애정 공세만큼이나
광주시민들의 고민도 커지겠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전략적 선택을 해왔던 시민들이기에
이번에는 어떤 답을 내놓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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