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충장로에서
보도 포장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색있는 거리로 만들기 위한 것인데,
장애인들에겐
이용하기 힘든 고약한 거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계상 기자가 취재.
(기자)
휠체어를 탄 여성 장애인이
옷 가게로 들어가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종업원 2명의 도움을 받아서
간신히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휠체어가 다니기엔
출입구 턱이 너무나 높기 때문입니다.
쇼핑을 하고 나올때도
역시 아찔한 순간은 반복됩니다.
(인터뷰)- '잘못하다간 다칠 수도 있다.'
광주시는 작년 말부터 26억원을 들여
충장로 보도 포장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화강석을 깔아 새롭게 단장을 하고 있지만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너무도 부족합니다.
(c.g)
/장애인 등의 편의증진보장에대한 법률에따르면
출입구와 보도 사이에 단차 즉 턱이 생길 경우
2센티미터 이하로 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규정은 설계때부터 적용되지 않아
상점 출입구마다 높은 턱이 생겨났습니다.
(스탠드업)
"심할 경우 바닥에서 높이가
무려 20센티미터 가까이 되는 곳도 있습니다."
게다가 상점마다
이중 삼중의 턱이 있는 곳도 많아
장애인들이 혼자서는 접근하기조차 힘듭니다.
(인터뷰)-'관공사 공사가 이렇게 하는 데
사설 업자들은 오죽하겠느냐'
이 때문에 장애인들의 항의가 계속됐지만
광주시는 상가 번영회에
시설 개선 협조 요청을 했을 뿐입니다.
(인터뷰)-광주시
'상가번영회가 알아서 하도록 했다.'
충장로를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겠다며
대대적인 공사를 한 광주시.
그러나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겐
오히려 이용하기 힘든 거리가 됐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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