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후 들어 비는 그쳤습니다만
요며칠 계속된 비가 한없이
원망스러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루하루 일을 공쳐온 건설 노동자들은
비를 쏟아내는 하늘이 얄밉기만 합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4평 남짓한 휴게실에 모여 앉은
일용직 건설 노동자들.
신김치 하나를 안주 삼아
막걸리를 들이키고,
한쪽에선 철 지난 신문을 뒤적이며
하루를 그냥 보냅니다.
비가 계속되면서
대부분의 공사장이 쉬는 탓에
오늘도 일을 나가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일용직(짧게)
"8월 들어 4-5일 나갔다"
이마저도 하루 종일
일한적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인터뷰)일용직(짧게)
"비가 내려서 오전만 한다"
이러다 보니 요즘 생활은 말이 아닙니다
(인터뷰)일용직(짧게)
"집에 못들어가고 불화도 있고"
하늘이 원망스럽기는
건설기계 운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굴착기 운전자(짧게)
"이런날이면 100 퍼센트 다논다"
빚을 내 산 중장비의
이자에다 할부금에다
한달에 5백만원 가량이 들어가는데
궂은 날씨로 공치는 탓에
이돈을 마련할 길이 없습니다
(인터뷰)굴착기 운전자
"10원 하나 벌지 못한다"
가뜩이나 불경기 속에서
연일 비까지 내리면서
건설업계 종사자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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