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의 한 대학에서
장학금 문제로 학생들의 불만이 큽니다.
입학 당시 대학의 홍보와는 달리
턱없이 적은 장학금이 지급되기 때문입니다.
박용필 기자.
(기자)
다양한 장학제도로
학생들을 모집한 광주시내 한 대학입니다.
2학기 시작을 앞두고
장학금 지급에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있습니다.
이 대학 장학제도에 따르면
성적순으로 1등급부터 13등급으로 나뉘어
학비의 75%에서 10%까지
장학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습니다.
1학기때 평점 4.5의 최고성적을 받고도
장학금으로 50만원을 받은 학생도 있습니다.
2학기 등록금 270만원 가운데
불과 20%의 장학 혜택을 받은 것입니다.
(인터뷰)-' 이정도 밖에 안되면 어쩌냐'
이같은 불만은
학교 게시판을 빼곡히 채우고 있습니다.
학교측은
학생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는입장입니다.
학생수가 적은 일부 학과에서
장학금 지급 규모를 줄이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일 뿐
대다수의 학과에서는
장학금이 정상 지급됐다는 겁니다.
(인터뷰)학교관계자
20~30명 되는 학과에서 1등했다고
다 줄 수는 없지 않겠느냐
하지만 실제 지급된 장학금을 확인한 결과
학교측의 해명을 사실과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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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의 장학금 집행내역입니다.
중간 등급 이상의 장학금이 지급된
학과가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가장 학생수가 많은 유아교육과조차도
1등급과 2등급의 장학금은
단 한명에게도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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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a,b는 한명도 없네요?
학교:네.......
전남지역 2년제 대학은 17개,
정원만 3만여명에 이릅니다.
정원조차 채우기 힘든 상황에서
학교측이 경쟁적으로 장학금 혜택을 내걸었고,
이 때문에
장학금 명목은 한정없이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예산은 한정돼 있다보니
일종의 편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학교 관계자
서로 경쟁적으로 장학금과 학점을 퍼주며
학생들을 모셔오는 실정
해마다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2년제 대학.
풍부한 장학혜택을 내세워
신입생을 유인해 왔는데
그 약속을 끝까지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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