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의 한 전자부품 제조 업체에서 일하던
직원 2명이 독성 물질에 중독된 것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노동계에서는 사업장에서 취급되는
독성물질에 의해 생긴 '직업병'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지난 달 중순
광주 평동 산단의 한 업체에서 근무를 하던
20살 이 모씨가 갑자기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증상은 피부 발진과 간 기능 저하..
병원 측은 이씨의 증상으로 미뤄
'트리클로로 에틸렌'이라는
독성 물질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트리클로로 에틸렌은 금속 부품의 세정이나
접착제의 첨가제로 쓰이며
인체에 노출될 경우
피부 발진과 간 독성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이습니다.
문제는 이씨가 근무하는 사업장에서
부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 물질을 취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민주노총은
이씨가 근무를 시작하자 마자 병을 얻었고,
몇 달 전 직원 한 명이 비슷한 증상을
호소한 점으로 미뤄, 사업장에서 얻은
직업병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지만 회사측은
안전 설비를 갖췄고 교육에도 힘써왔다며
직원들의 안전 관리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광주지방 노동청측은 이 사업장에 대해
안전관리 실태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사측과 노동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