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연해주에서 콩을 재배해
북한 어린이에게 영양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
민간단체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른 바 '한민족 통일농장' 사업인 데
북한은 물론 러시아 고려인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계상 기자...
(기자)
푸른 풀밭이
끝없이 펼쳐진 러시아 연해주 평원입니다.
옛 소련 시절엔 협동농장이었던 이 땅을
최근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인
아리랑 국제평화재단이
50년 가까이 빌려 쓰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임대 면적만 무려 천 5백 헥타르에 이릅니다.
재단측은 이 땅의 일부를
농경지로 다시 개간해서
내년부터 친환경 콩을 재배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절차상 마무리 단계다')
여기서 수확된 콩 대부분은
평양으로 보내진 뒤
북한 어린이 영양식으로 쓰일
청국장으로 가공될 예정입니다.
재단측은 다음달 말까지
'평양 청국장 공장 건립공사'를 마무리 짓고
올해는 우선 고려인 농가에서
계약 재배한 콩을 공급해 가동하기로했습니다.
(인터뷰- 김 빅토르 '다 같이 잘 사는 거다)
특히 내년부터는
연해주 농장에 북측 근로자들을 고용해
직접 콩 생산에 참여시키기로
북한 당국과 의견 일치를 봤습니다.
재단측은 또
대학생 해외봉사단을 지속적으로 연해주로 보내
고려인들의 삶과 역사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고려인 강제이주 70년,
60년을 훌쩍 넘긴 남북 분단.
민간단체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이른 바 '한민족 통일 농장'이
튼실한 열매를 맺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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