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날씨가 움직인다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7-09-05 12:00:00 수정 2007-09-05 12:00:00 조회수 1

(앵커)

변덕스런 날씨, 변화하는 기후 때문에

적응하기 힘드시죠.



그런데 이런 날씨나 기후 변화 때문에

경제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오늘) 또 비가 내렸습니다.



지난달 28일 이후 아흐레째입니다.



(인터뷰-김현옥)

-집중적으로 비 내리고 날씨가 감을 못잡겠다



'가을 장마다' '아니다'

학계와 기상청 사이에선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난히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울고 웃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광주의 한 백화점 의류 매장입니다.



예상치 못한 늦더위와 장마같은 비,

아침과 저녁이 다른 날씨 때문에

하루에도 몇번씩

전시된 옷을 갈아 입히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영제 부장)

-상품을 날씨 따라 갈아입히는 것도 전략이다



의류업계는 특히 날씨에 민감한데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 때문에

모피업계의 매출이 40% 줄었다고 합니다.



변덕스런 날씨 덕을 보는 업체도 있습니다.



8월 중순 이후까지 계속된 더위 때문에

삼성전자 광주공장에서는

직원들이 휴가도 미룬 채 에어컨을 만들었습니다.



에어컨 생산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전자제품 매장에서는

에어컨이 없어서 못 팔 정도였습니다.



(인터뷰-하수인 대리점잠)

-열대야,고온현상으로 수요가 늘어 일부는 품귀



기간을 길게 잡고 보면

기후 변화에 따른

경제의 변화가 보입니다.



10년 전 다섯집에 한대 꼴이었던

에어컨 보급률은

작년에는 두집에 한대 꼴로 늘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열대성으로 바뀌는 기후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농산물을 한 번 볼까요?

(CG)========================================

보성이 본고장이고,

지리산 이남에서만 재배되는 줄 알았던 녹차는 강원도 고성까지 북상했습니다.



나주가 주산지인 배도

천안과 안성을 넘어

이제는 경기도 연천까지 올라갔습니다.



나주에서는 대신, 제주도에서만 나오던

한라봉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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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산업이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경제 활동 가운데 80% 정도가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기업들이

'날씨 마케팅'이나

'기후 경제학'에

눈을 떠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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