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아버지에게 간 이식을 해 준
한 고등학생의 소식 기억하실 겁니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기저기서 성금이 모였는데
이 가족들은 수술비로 쓰고 남은 성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했습니다.
유지은 리포터가 만났습니다.
(리포터)
아들에게 간 이식을 받은 아버지 이창훈씨가
전남대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아들 용준이의 이름으로
기부금을 전달하기 위해섭니다.
이씨는 자신처럼 어려운 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병원에 천만원을 선뜻 내놓았습니다.
여기저기서 보내 준 성금 가운데
수술비로 쓰고 남은 돈을
어떻게 할 건지
가족 회의를 통해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인터뷰-이창훈)
-저도 장기이식으로 은혜를 입었듯이 이 작은 돈이나마 어려운 사람 장기이식에 도움됐으면
남은 돈 5백만원은 용준이 어머니가
평소에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어린이 보육시설로 보냈습니다.
기부금을 받은 병원 측은
앞으로도 치료비가 많이 들텐데
이런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기부금을 뜻있게 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터뷰-박종춘 내과과장)
-이식받는 환자 가운데 어려운 환자가 있을 거에요.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씨 부자에게 보여준 우리 사회의 사랑이
이번에는 이름 모를 이웃에게로
물결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유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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