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년전인 1997년은
온 나라가 외환위기로 떠들썩했습니다.
이 imf 시기를 지나면서
여러 분야에서 큰 변화가 있었는 데
특히 대학가 모습은 너무 많이 달라졌습니다.
박용필 기자..
(기자)
매케한 최루탄 연기와
도로에 나뒹구는 화염병들,
10여년전 대학가에는
민주화를 외치는 학생들의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당시 대학생
'사회문제대해 비판을 해야한다는 공감대'
세월이 흘러 요즘 대학가에서
과격한 시위는 물론이고
정부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찾기도 힘듭니다.
대신 그 자리엔
고시학원과 채용설명회를 알리는 광고물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인터뷰)대학생
데모 잘 안한다 취업 준비에 정신이 없다
이런 분위기는
도서관 풍경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90년대 중반에도
도서관에는 학생들이 자리를 메웠지만,
대부분 시험기간에
전공 공부를 하는 모습이 주를 이뤘습니다.
(인터뷰)당시 대학생
'예비역 형님들만 있었다 시험기간만 갔다'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속에
요즘엔 대학 신입생들도 도서관을 찾습니다.
보는 책도
전공책보다는 토익과 자격증 서적이 많습니다.
(인터뷰)대학생 '토익책 많이 본다'
동아리 활동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풍물패나 노래패, 무선통신 등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동아리는
신입 회원이 적어 맥이 끊길 지경입니다.
(인터뷰)대학생
영어동아리 같은 취업에 도움되는 곳만 몰린다
해가 거듭될수록 심해지는 취업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환경.
낭만과 학문의 산실이었던 대학은
대부분 취업을 위한 생존과 실용의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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