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0년동안
5.18 민중항쟁은 그 위상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특별법 제정과 함께
오월 희생자와 유가족들이
국가유공자로 예우를 받게 됐고,
국립묘지가 된 5.18묘역에는
전국에서 온 참배객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계상 기자.
(기자)
80년 5월 참혹하게 희생된
오월 영령들이 잠든 망월묘역.
10여년전 이곳에서는
깊은 한숨과 울부짖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인터뷰)- 유가족 '너무도 애통하다'
5.18민중항쟁 17주년을 맞은 1997년.
학살의 책임자인 전두환과 노태우 씨가
징역형을 선고받아 수감되고
5.18이 국가 기념일로 제정되면서
5월 영령의 한이 조금이나마 풀리게 됐습니다.
2002년에
광주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5.18 기념식은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가 행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또한 국립 묘지로 승격된 5.18 묘지는
여야를 막론한 정치인들이
어김없이 찾는 민주의 성지 반열에 올랐습니다.
(인터뷰)-기념재단 '많이 느껴야 한다.'
여기에다 올해는
5.18 항쟁 열흘 동안의 기록을 담은
영화 '화려한 휴가'가 개봉돼
전국민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5월 광주의 실상을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여기에다
불의에 맞서 처절한 투쟁을 한 5.18 정신은
아시아 인권 운동가들에겐
더없이 좋은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훈 상임이사.
하지만
국방부 과거사 진상규명 위원회를 통해서도
5.18의 핵심적인 의문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누가 총을 쏘라고 명령했는 지
희생자 수는 정확히 얼마나 되는 지 등이
해결되지 못한 과제로 남은 채
5.18은 30주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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