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현장농정(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7-09-28 12:00:00 수정 2007-09-28 12:00:00 조회수 1

(앵커)

농림부가

농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겠다며

'농업인 신문고'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전남을 찾은 장관의 언행을 보면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인지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김철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임상규 농림부 장관이 취임 한 달만에 전남을 찾았습니다.



농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들어보겠다는 겁니다.



(녹취)임상규 농림부 장관/

"제가 현장농정 또 주장하는 것은 모든 원인도 현장에 있고 답도 현장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전국의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설치한 '농업인 신문고'도 이런 의지가 반영된 거라고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임상규 농림부 장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또 현장의 소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보다 30분쯤 전 전남 농업기술원입니다.



정문을 나서려는 장관과 농민단체 회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농민단체가 한미자유무역협정, 즉 한미FTA와 관련해 장관에게 할 말이 있다며 면담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녹취)강광석/전국농민회총연맹

"나락 생산량은 줄어드는데 나락값은 떨어지고 있어요. 장관님 이리 오십시오."



하지만 임장관은 다음 일정이 있다며 자리를 서둘러 떠났습니다.



(녹취)임상규 농림부 장관/

"미리 약속이 돼 있지도 않은 지금..."

"농민들은 약속이 있어서 비를 맞고 천재지변을

만납니까?"



하지만 농민회가 계속 길을 막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녹취)임상규 농림부 장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란 얘기에요. 당신들이 올 때는 맘대로 왔지만 갈 때는 맘대로 못 갑니다"

"예의를 지키셔야지..."



정문을 벗어난 장관은 약속돼 있는

농업인 신문고 현판식 행사장을 향했습니다.



(녹취)기원주 부의장/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도연맹

"현장의 농민 어른들의 말씀을 직접 듣고 거기 절절히 묻어나오는 얘기를 깊이 고민해서 이 나라 민족자산인 농업을 살리는 길을 찾아가는 것이 진짜 신문고라고 생각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윤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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