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쪽은 식량난에 허덕이는데 반해,
남쪽은 농업 생산 기반을 갖추고도
낮은 경쟁력 때문에
생산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통일 농업을 대비하는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2007.6.15 뉴스 데스크 리포트(이재원)----
통일을 염원하는 어린 모들이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올 가을 수확돼 북으로 보내질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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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에 심은 모들이
어느 새 누렇게 익어서
수확을 열흘 정도 앞두고 있습니다.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녘에 쌀을 보내자며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 위원회와
광주 전남 농민회가 시작한
'통일 쌀 한평 가꾸기 사업'의 결실입니다.
이렇게 재배된 쌀은
다음달 쯤에
북으로 보내질 예정입니다.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남쪽의 농촌을 살리자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정만식)
-수매제 폐지 이후 쌀값 떨어져서 농촌 힘들다
남쪽에서는 쌀이 남아 돌아서 걱정이고,
수입 쌀까지 들어오면서
농민들이 쌀 농사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일 이후를 생각한다면
결코 쌀이 남아돌 리 없습니다.
(인터뷰-조창완 박사)
-막대한 통일 비용 생각하면 미리 준비해야한다
그래서 지금 당장 경쟁력이 낮다고
쌀 농사 기반을
포기해선 안된다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쌀이 아니라도 남북의 농업은
상호 보완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남쪽이 벼농사에 유리한 자연환경과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
북쪽은 밭작물과 임산물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거의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콩이나 옥수수,밀 등을
북한에서 들여올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남쪽의 선진 농업 기술을
북으로 전하는 것도
남과 북이 상생하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
민간 차원의 교류에서는
이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평양 남새온실 관계자)
-키틴 미생물 쓰고 나서 잘 자라고 성과 있다
(인터뷰-김길용 교수)
-비료안한 땅에 작물 심으면 충분히 가능성있다
최근 세계 곡물 가격이 인상되면서
사료값과 가공식품이 가격이 오르고
우리 경제에도
큰 부담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통일에 대비한 농업 정책이
25%에 머물고 있는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한반도의
식량 안보를 지키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대담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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