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앙드레 김과 손 잡고
조명 기구를 만드는 중소기업이 있습니다.
이 업체는 디자인 비엔날레에도
초청을 받았는데
지역의 작은 기업이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함께 일하게 된 건
열정과 도전 정신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윤근수 기자가 그 뒷얘기를 전해드립니다.
(기자)
디자인 비엔날레 개막식에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한
앙드레 김이
전시장의 한 부스를 찾아갑니다.
자신의 디자인으로 조명기구를 생산하는
한 중소기업의 전시장입니다.
(퍼즈...)
광주에 있는 이 업체는
세계적인 명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앙드레 김의 디자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만나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기업 대표)
-앙드레 김이 우릴 어떻게 보겠습니까? 시골 촌놈으로 볼텐데 그래도 만나보려 해도 연결해 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앙드레 김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내
기업의 꿈과 비전을 설명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만나자는 답이 왔습니다.
(인터뷰-앙드레 김)
-기쁘면서도 염려스러웠어요. 조명에 앙드레김 분위기를 어떻게 나타낼지 궁금했어요.
어렵사리 약속이 잡혔지만
앙드레 김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또 고민이었습니다.
(인터뷰-기업 대표)
-우리의 열정과 비전을 어떻게 보여주나 고민이었는데 답이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쌀 한가마니 어깨에 메고 양 손에 김치를 들고 찾아갔죠
그리고 앙드레 김은 첫 만남에서
사업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인터뷰-앙드레 김)
-작은 기업이지만 굉장히 창의적인 것에 몰두한 것에 대해 안심하고 기쁘게 생각했어요
올해 초 만남이 있고 난 뒤
여덟달만인 지난 9월,
앙드레 김이 디자인한 조명기구가
세상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또 한달이 지나는 동안
이 업체에는
물건을 납품해 달라는
대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졌습니다.
꿈을 이루고자 하는 젊은 기업의
도전 정신과 열정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겁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ANC▶
◀END▶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