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여름에도 무척 더웠었는데
이렇게 더워지고 있는 날씨는
벼가 자라는 데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름기온이 3도 가량 높아지게 되면
벼 생산량이 최고 절반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연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철원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6월에 심은 벼입니다.
왼쪽의 것은 누렇게 잘 익어
벼가 고개를 숙이고 있지만
오른쪽 것은 이파리가 새파란 채
꼿꼿하게 서 있습니다.
새파란 것의 낟알을 까보니
속이 텅 비어 있습니다.
두 곳 모두 햇볕과 양분 조건을 같게 해서
키운 것들입니다.
다만 속이 텅빈 오른쪽 벼가
왼쪽보다 기온이 3도 높은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높은 온도에서 자란 벼가
제대로 익지 않은 것입니다
(인터뷰)김한용 교수/
"불임에 의해서 이삭으로 전류되어야될 양분이 전류되지 못하고 이삭이 채워지지 못하기 때문에 이삭이 가볍고..."
전남대 김한용 교수팀이 지난 3년간
관찰해 본 결과 벼 개화기 때
기온이 높으면 높을수록
(투명수퍼 1)벼의 불임율,
즉 수정이 안된 비율도 비례해서 커졌습니다.
(투명수퍼 2)또, 평균기온이 3도가 높아지면
벼 생산량은 최고 50%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백경환 교수 (01 21 00)
"벼 생산량 10%만 줄어도 연간 10조원 시장을 놓고 봤을 때 1조원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점점 더워지고 있는 한반도 기후
이에 맞는 벼 품종 개발이 시급하다고
김교수팀은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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