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노인 요양병원 한숨만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7-10-24 12:00:00 수정 2007-10-24 12:00:00 조회수 2

<앵커 >
내년 하반기 도입될
노인 장기요양보험제 실시를 앞두고
'노인 요양병원'의 한숨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최근 이곳저곳에 우후죽순 생겨난 탓에
환자를 뺏고 뺏기는 경쟁까지 하고 있는데 ..

장기요양보험제가 시행되면
존립을 걱정해야 할 정도가 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속 사정이 있는 지
한신구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 기자 >

6년 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는 심처례 할머니,

가족들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식사 등 기본 생활조차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잠깐 외출이라고 하면
그 때마다 집을 잃어버려 찾아다니기 일쑵니다.

< 인터뷰 : 이경덕 치매 환자 며느리 >
'2백번 잃어버렸다. 이젠 경찰이 알아볼 정도'

노인 요양시설이나 병원에 의탁하려해도
한 달에 백만원이 넘는
비용 부담 때문에 이도저도 못하고 있습니다.

... // (브릿지) 노인 장기 요양보험 // ...

내년 7월부터는 이같은 치매나 중풍 등
노인성 질환 환자에 대한 부담이 줄어듭니다.

노인 장기요양보험이 도입돼
전체 비용의 20%만 내면 '요양원'같은
노인 요양시설에서 보호받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나영길 교수 > 15 52 20
'일상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제공해주는
서비스 비용을 요양 보험으로 처리하는 거예요'

문제는 지난 몇 년 사이
우후죽순 생겨난 노인 요양 병원들 .....

** (그래픽)
지난 2002년 광주.전남에서 4곳에 불과하던
노인 요양병원은
지난달 말 현재 41 곳으로 10배 늘었습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노인 인구 추세에 맞춰
정부가 싼 금리로 대출을 해주며
요양병원 설립을 적극 권장했기 때문입니다.

일부 중소형 병원이
과다 경쟁을 이유로 업종을 바꾼 것도 한 원인,

< 인터뷰 : 나영길 송원대 실버케어학과 >
'정부 정책 맞불려 일반 투자자도 전망있겠다.
긍정적 생각 때문에 과잉 투자됐다. 15:23:21

이렇게
급격히 늘다보니 지금은 노인성 환자보다
노인 요양병원과 병상 수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때문에 노인 요양병원끼리, 그리고 요양 시설과
환자를 뺏고 뺏기는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나주** 병원 관계자 >
'환자를 데려오면 더 좋은 조건 제시해
데려가고,지금도 경쟁이 심하다. 심각하다'

더 큰 걱정은
노인 장기 요양보험이 도입되는 내년 하반기,

장기 요양 보험은 그 특성상
노인성 질환자의
치료보다는 복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 (그래픽 2) **
때문에 정부 지원이 노인 요양시설에 집중되고
노인 요양병원엔, 중증 환자의
간병비 일부만 지원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승규 복지부 차장 > 15:53:23
'요양'자가 붙어서 그렇지 일반 병원과 같다.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니까 추가 지원할 필요없다

환자 가족들로선 부담이 큰 노인 요양병원에
굳이 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지게 되는 것 ...

상당수 환자가
시설로 옮겨가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 노인 병원 원장 > 00:44:57
'지금도 상담하는 상당수가 시설*의료진보다
돈이 얼마나 드느냐를 물어보는 실정이다'

일부 노인 요양병원은 때문에
요양시설로 업종을 변경하는 것을 고민중이지만

투자했던 비용을 건진다는 확신이 서지 않아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 인터뷰 : ** 노인병원 원장 > 00:46:20
'금융비용을 절대 뺄 수 없다. 업종변경 못한다

노인요양시설이 늘어나고
장기요양보험 제도 시행으로
노인들이 건강 챙기기는 보다 쉬워진 반면

정부의 권장에 따라 투자한 요양병원들은
큰 타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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