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은 사라졌지만 방학이 되면 과제로 방학책을 받았는데요.
추억의 방학책을 통해 초등교육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유지은 리포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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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하기 과제장, 여름 동무, 국민학교 방학공부,
여름 방학 그리고 탐구 생활
일제강점기때부터 지금까지
70여년 동안의 초등학교 방학책들입니다
많이 헤지고 빛이 바랬기는 했지만
방학책과 씨름했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떠올리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1924년의 "하기과제장"은
한자와 일본어로 쓰여있어
일제 강점기때 교육의 한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진
가장 놀란점은 일제 강점기 이런 시기에도 학생들 방학생활이라는 책을 통해 공부를 시켰다는
당시 시대 상황과 교육 환경에 따라
방학책 이름과 내용이 수없이 바뀌었습니다
5.16 쿠데타가 일어난 1961년에는
"혁명기념 방학생활"이란 이름이 눈길을
끕니다
70년대 방학책에는 새마을 운동이나
간첩 남파 등의 반공 교육 내용이 많아
유신시대의 교육을 반영하고 잇습니다
손으로 그려진 방학책은
물자가 모자랐던 시절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인터뷰) 임현모
보면서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어떠한 교육자료든지 모아놓으면 하나의 역사성을 지닌다는 것을 인식 시킬 수 있는 계기가.
학생들에게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방학책은 지난 1997년에 교육현장에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더듬고
아이들에게는 과거 방학의 모습을
그려보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지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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