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라남도가 오늘 국정감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둔 탓인지
도정 잘못에 대한 추궁이나 지적이 없어서
알맹이 없는 국감이 되고 말았습니다.
김철원기자입니다.
(기자)
의원들은 저마다 이명박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떠올리게 하는 영산강운하 문제와 관련해 공방을 벌였습니다.
철저히 자기당 이해관계에 맞는 말들이었습니다.
(녹취)김기현(한나라당 울산남 을)
"적어도 영산강 입장에서는 전라남도 입장에서는 그냥 앉아가지고 많은 득이 생기는 것이라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도민 이익에 부합"
(녹취)이상배(한나라당 경북 상주)
"낙동강, 영산강, 금강 연결해서 운하를 계획하고 있는데(...) 낙동강 유역에서는 찬성합니다. 영산강은 어떤 지 모르겠습니다"
(녹취)최규식(대통합민주신당 서울 강북 을)
"선진국에서도 비용과 효과측면에서 경제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해서 사양길에 들어섰는데 환경파괴 논란도 있고..."
특정기업에 대한 특혜와 현저하게 낮은 사업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와 관련해서는 두루뭉술하게 넘어갔습니다.
오히려 잘 되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경쟁하듯이 쏟아냈습니다.
(녹취)김부겸(대통합민주신당 경기 군포)
"이 법이 통과되는 것은 적어도 2010년 첫대회를 생각하면 중요한거죠?"
박준영 지사 "그렇습니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정입니다"
(녹취)김기현(한나라당 울산남 을)
"우리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F1대회 지원해주겠다는 그 자리에서 구두로 약속도 했잖아요? 기억하시죠?"
이밖에도 무안공항 개항과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등 전라남도의 주요 현안과 관련해서도 사업의 허점 등을 따져 묻는 모습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대신 도정과 관련한 중요한 사항들이 서면질의로 대체됐습니다.
(녹취)김부겸(대통합민주신당 경기 군포)
"직무관련 공무원 범죄가 전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서 고생하시는 공무원들이 명예가 실추되는 것 같은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서면으로 질의하겠습니다."
의원들은 오후 1시에 서둘러 국정 감사를 끝내고 무안국제공항을 둘러본뒤 서울로 돌아갔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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