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에너지 빈곤 해소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7-11-01 12:00:00 수정 2007-11-01 12:00:00 조회수 1

(앵커)

없이 사는 사람들은 여름보다는

겨울 나기가 더 힘들다고 하죠.



난방비 부담 때문에

추위를 무작정 견뎌야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일텐데요.



이제는 에너지도 기본권이라는

인식이 필요해보입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지만

이 집은 아직까지

기름 보일러를 켜지 않았습니다.



마땅한 벌이도 없는 형편에

겨울을 나려면

아직은 전기장판으로

버텨야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인터뷰)

-형편 좋은 사람은 몰라도 벌 사람없는 우린 곤란해



이 집 역시 한겨울을 위해

기름을 아껴놓고 있습니다.



난방비가 늘어나면

그만큼 다른 생활비를 줄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 20-30% 나가죠.

질문)버는 것의 20-30%가 전기요금과 난방비?



(CG)통계청의 조사 결과를 보면

소득이 하위 10%인 가구는

지난 1/4분기에

전기요금과 연료비로

한달 평균 9만원 정도를 썼습니다.



한달 평균 소득 49만원 가운데

18%를 정도를

에너지 비용으로 쓴 겁니다.



이처럼 소득의 10% 이상을 광열비로 쓰는

이른바 에너지 빈곤층이

전국적으로 120만명 정도입니다.



----------------화면 전환------------------



이 집은 최근, 새 나가는 열을 잡기 위해

없던 커튼을 새로 달고,

절전형 온수 장판도 들여놓았습니다.



(인터뷰)

-이것 깔고 있는 것이 더 나아.찬기는 없어



정부가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복지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돼

지원을 받은 겁니다.



발전과 정유,가스 등 에너지 기업들도

기금을 만들어

에너지 복지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마련된 올해 예산은 100억원,

지원 대상은 전국적으로 만여명입니다.



에너지 빈곤층이 12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가구당 90만원 밖에 안되니까 조금밖에 못해줘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현대화된 사회에서 에너지는

쓰지 않을 수 없는 필수 재화가 됐고,

그래서 에너지 사용권도

인간의 기본권이라는 인식이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기본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에너지 빈곤층을 해소하는 게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에너지로 돈을 버는 기업이나

유류세를 걷어가는 정부도

아직은 지원에 인색하기만 합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ANC▶

◀END▶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