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젊은이들의 연탄이야기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7-11-02 12:00:00 수정 2007-11-02 12:00:00 조회수 0

(앵커) 힘들고 어렵고 더러운 일을

기피하는 세태에서, 이를 마다하지 않고

일하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새벽 4시부터 밤 10시까지

이곳 저곳을 누비며 연탄을 배달하는

젊은이들을 박용백기자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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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날이 추워지면서

연탄공장에는 배달 차량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공장에서 나오는 연탄 중에서 질좋은 연탄만

골라 차에 싣는 손길이 바쁩니다



그 손길 가운데

눈에 띄게 젊은 손길이 있습니다



33살 이창훈씨는

5년전 어머니의 연탄배달을 그만두도록

하기위해 동생들과 함께 연탄 배달에

나섰습니다



부끄러울게 없다는 자긍심이 베있습니다



연탄자국 묻은 얼굴을 기피하는 남들의 시선이

되려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인터뷰>

"깔보는 경향이 있어요. 자기들도 어렵게 살면서 ......"



주로 저소득층을 상대하면서

한장당 340원에서 4백원하는

연탄조차도 땔수 없는

처지의 노인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인터뷰>

" 독거노인 같은 경우는

연탄이 생사를 좌우해요"



기초 생활보장 대상자에게 지급되는 연탄이

행정 착오로 인해

어떤 집에는 두세번 공급되고

다른 집에는 전혀 배달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기도 합니다



<인터뷰>

"사회복지사들이 그 많은 일을 하다보니..."



올해 광주 연탄공장에서는

하루에 12-3만장이 생산돼

지난해보다 50% 늘었습니다



비싼 기름값 때문에 연탄 소비가 늘어난 겁니다



2011년까지 매년 20%씩 인상해

연탄은 한장당 6백원까지 오를 예정입니다



그래도 서민들한테는

연탄이 좋은 난방 수단입니다



<인터뷰> 연탄사용가정

"낮이나 밤이나 따습고 부담없고..."



연탄은 다시 서민들의 사랑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배달할 사람이 없습니다



새벽 4시부터 밤 10시까지 계속되는

젋은이들의 보람찬 연탄 배달은 그래서

서민들의 겨울을 더 포근하게 해주는지도

모릅니다



<인터뷰>

" 울면서 배달해달라고 ...그때 제일 보람느낀다"



엠비시 뉴스 박용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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